[마켓포커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대란, 한국이 잭팟을 받는 이유

미국 워싱턴DC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최근 5년 사이 94% 뛰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몰려든 지역에서 벌어진 일인데, 전기가 부족해서 값이 오른 것이지 발전소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실제로 미국에는 지을 계획도 있고 돈도 있습니다. 없는 것은 그 계획을 물건으로 바꿔줄 설비입니다 — 원전은 짓는 데 15년이 걸리고, 발전소를 지어도 전기를 실어 나를 변압기 납기가 최대 4년까지 늘어났으며, 급한 대로 쓸 … 더 읽기

[마켓포커스] 한국전력 vs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원전인데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

2026년 4월 19일, 국내 증시에서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전날 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 유가 하락 기대가 커지자 한국전력은 1.2%, 한전KPS는 1.1%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는 1.4%, 한전기술은 1.9% 내렸습니다. 같은 뉴스, 같은 날, 같은 테마로 묶이는 종목들이 정반대로 갈린 것입니다. 이런 일이 한 번이면 우연이겠지만 … 더 읽기

[기업분석] NextEra Energy, 투자할수록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가진 미국 최대 전력회사 (전력·원전 앵커기업 ②)

앞 편에서 본 한국전력공사는 투자할수록 부채가 늘어나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에는 정반대로 돌아가는 전력회사가 있습니다. NextEra Energy는 설비에 돈을 넣을수록 이익이 늘어납니다. 같은 규제 유틸리티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요. 그리고 이 회사는 어떻게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개발사이면서 동시에 30년 넘게 배당을 늘려온 안정적인 배당주일 수 있을까요. 1. 왜 지금 NextEra Energy인가 — AI 전력 수요의 관문에 서 … 더 읽기

[기업분석] 한국전력공사, 발전·송배전·판매를 한 손에 쥔 국내 유일 전력 공기업 (전력·원전 앵커기업 ①)

2025년 한국전력공사는 영업이익 13조 5,2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점 이 회사의 부채는 2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역대 최대 흑자와 역대 최대 부채가 한 회사 안에 동시에 존재하는 셈입니다. 게다가 이 회사는 전기를 얼마에 팔지를 스스로 정하지 못합니다. 한국전력공사를 이해하려면 실적보다 먼저 이 기묘한 구조를 봐야 합니다. 1. 왜 지금 한국전력공사인가 — 모든 전력주가 … 더 읽기

[전력·원전 밸류체인 총정리 ④] 저장(ESS), 전기차가 안 팔려서 전력망이 산다

2025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단어가 배터리 업계를 뒤덮었습니다. 전기차용으로 짓던 배터리 공장 라인 곳곳이 갈 곳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유휴 설비가, 전혀 다른 곳에서 두 번째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 373220]은 2025년 6월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전기차 대신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삼성SDI [코스피 006400]는 … 더 읽기

[전력·원전 밸류체인 총정리 ③] 송배전(변압기·전력기기), 조용한 병목의 정체

변압기 한 대를 주문하면, 코로나19 이전에는 30~60주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 지금, 이 리드타임은 전력용 변압기 평균 128주, 발전기와 그리드를 잇는 승압변압기(GSU)는 144주, 특수 사양은 최대 4년까지 늘어났습니다. 4년이면 웬만한 대학교 졸업장을 딸 수 있는 시간입니다. 1~2부에서 우리는 원전을 짓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발전’ 단계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전기를 많이 만들어도, 그 전기를 실어 … 더 읽기

[전력·원전 밸류체인 총정리 ②] 발전(원전·SMR·재생에너지), 사양산업에서 다시 원전의 시간

2026년 7월 기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받은 유일한 소형모듈원전(SMR) 상장사 NuScale Power [뉴욕 SMR]의 주가는 2025년 10월 고점 대비 80% 넘게 폭락했습니다. 구속력 있는 상업 계약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증권집단소송까지 겹친 결과입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1부에서 살펴봤듯 지금은 죽었던 원전마저 마이크로소프트가 되살릴 만큼 원자력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인데, 정작 원전의 미래로 불리는 SMR의 대표주자는 시장에서 신뢰를 잃고 … 더 읽기

[전력·원전 밸류체인 총정리 ①] AI가 만든 전력 슈퍼사이클, 밸류체인 지도 한눈에 보기

201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원자력발전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원자로는 식어갔고, 이 발전소는 그렇게 조용히 잊히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2024년 9월, 이 죽은 원전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발전소를 20년간, 160억 달러 규모로 통째로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이름마저 ‘크레인 클린 에너지 센터’로 새로 지어졌고, 2027년 하반기 재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폐쇄된 지 5년 된 원전을 되살릴 … 더 읽기

[기업분석]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칩을 그리지 않고 그 재료가 되는 설계를 파는 회사 (설계 히어로즈 번외편)

2026년 상반기 이 회사의 매출 구성을 보면 라이선스가 68.4%, 유지보수가 28.3%입니다. 그리고 로열티가 0.69%입니다. 금액으로는 3,900만원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을 파는 회사에게 로열티는 최종 목적지에 해당하는 매출인데, 아직 그 자리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설계 히어로즈 ①편과 ②편에서 완성된 칩을 파는 회사들을 다뤘다면, 이 회사는 그 회사들이 칩을 그릴 때 가져다 쓰는 것을 팝니다. 같은 설계 구간 안에 층이 … 더 읽기

[허브: 반도체 밸류체인 총정리 완결편] 이 지도 하나면 끝입니다

반도체 뉴스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드신 적 있으신가요. ‘엔비디아는 왜 삼성전자한테 물건을 안 받고 TSMC한테 받지?’, ‘HBM은 어느 회사가 잘하는 거지?’, ‘DB하이텍이랑 삼성전자는 같은 반도체 회사인데 왜 이렇게 다르게 움직이지?’ 이 모든 질문의 답은 결국 하나로 모입니다. 반도체는 한 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산업이 아니라, 설계 → 제조 → 후공정이라는 세 단계를 각기 다른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