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일진전기, 케이블 회사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중전기가 더 큰 회사 (전력기기 히어로즈 ⑤)

2026년 1월, 일진전기(코스피 103590)는 미국 발전사업자와 약 1,977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수주였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를 포함한 국내 전력기기 대기업 여러 곳이, 동시에 전혀 다른 종류의 뉴스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발주한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입찰에서 7년간 6,776억원 규모의 담합을 벌인 혐의로,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 ELECTRIC과 함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 더 읽기

[기업분석] 산일전기, 틈새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한 특수변압기, 영업이익률 35%의 비밀 (전력기기 히어로즈 ④)

앞선 세 편에서 다룬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 ELECTRIC은 모두 매출 수조원대의 대기업입니다. 반면 오늘 다룰 산일전기는 이들보다 매출 규모가 한참 작은 코스피 상장사입니다. 그런데 정작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2025년 산일전기의 영업이익률은 35.6%로, 앞선 세 회사 중 가장 수익성이 좋았던 효성중공업(12.5%)의 거의 세 배에 달합니다. 같은 변압기를 만드는 회사인데 어떻게 이런 격차가 날까요. 답은 이 … 더 읽기

[기업분석] LS ELECTRIC, 국내 배전반 1위가 변압기보다 6배 큰 시장을 노리는 이유 (전력기기 히어로즈 ③)

앞선 두 편에서 다룬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모두 초고압 변압기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변압기 시장보다 6배 더 큰 시장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아는 투자자는 많지 않습니다. 바로 배전(配電) 시장입니다.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초고압으로 실어나르는 게 변압기의 몫이라면, 그 전기를 실제로 건물과 데이터센터 안까지 촘촘하게 나눠주는 마지막 단계가 배전입니다. LS ELECTRIC(코스피 010120)은 국내 배전반 시장에서 … 더 읽기

[기업분석] 효성중공업, 美 초고압 변압기 점유율 1위인데 아파트도 짓는 회사 (전력기기 히어로즈 ②)

2026년 1분기, 효성중공업(코스피 298040)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4조 1,7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습니다. 2월에는 7,870억원짜리 765kV 초고압 변압기 계약 하나만으로도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앞선 편에서 다룬 HD현대일렉트릭과 함께 ‘전력기기 3사’로 묶이는 이 회사는, 주가가 1년 새 100% 넘게 뛰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짚어야 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 더 읽기

[기업분석]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가 없어서 못 파는 20%대 영업이익률의 비밀 (전력기기 히어로즈 ①)

2026년 1분기, HD현대일렉트릭(코스피 267260)은 분기 매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면서 영업이익률 24.9%를 기록했습니다. 웬만한 소프트웨어 기업도 아니고, 쇳덩이로 변압기와 차단기를 만드는 중공업 회사가 낸 이익률입니다. ‘제조업의 기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이례적인 숫자입니다. 앞선 마켓포커스 편에서 다룬 것처럼, 미국의 전력망은 지금 변압기가 없어서 발전소를 지어도 전기를 못 보내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품귀 현상의 최전선에 서 … 더 읽기

[기업분석] NuScale Power, 세계 최초 SMR 인증에도 아직 한 채도 못 지은 이유 (원전 히어로즈 ⑦)

2025년 10월 15일, NuScale Power(NYSE: SMR) 주가는 53.43달러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장중 기준 52주 최고가는 57.42달러로 이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세계 최초로 SMR(소형모듈원전) 설계 인증을 받은 회사이자, 테네시밸리청(TVA)과 최대 6GW 규모의 초대형 배치 계약까지 맺은 ‘SMR 대장주’였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지금, 주가는 8달러대로 주저앉아 있습니다. 1년도 안 되는 사이 고점 … 더 읽기

[기업분석] Cameco, 웨스팅하우스 지분 49%를 쥔 우라늄 광산회사 (원전 히어로즈 ⑥)

이 시리즈에서 웨스팅하우스는 여러 차례 등장했습니다. 팀 코리아와 원전 지식재산권 분쟁을 벌였던 상대이자, 두산에너빌리티·비에이치아이와 협력하는 파트너로, 그리고 폴란드·불가리아 원전 사업을 이끄는 주체로 계속 언급돼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웨스팅하우스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정답은 원전을 짓는 회사가 아니라, 원전의 연료인 우라늄을 캐는 광산회사입니다. 2023년 11월, 캐나다의 우라늄 채굴기업 Cameco(NYSE: CCJ)는 캐나다 자산운용사 Brookfield와 함께 82억 … 더 읽기

[기업분석] Constellation Energy, 원자로 21기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가 살려낸 스리마일아일랜드 (원전 히어로즈 ⑤)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아일랜드 원전 2호기에서 노심이 부분적으로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사고는 지금까지도 미국 원자력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억되며 이후 수십 년간 미국의 신규 원전 건설을 사실상 멈춰 세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2024년 9월, 바로 그 발전소의 옆 호기인 1호기(사고가 나지 않았던 호기)가 마이크로소프트와 20년짜리 전력공급계약을 맺으며 재가동을 준비하고 … 더 읽기

[기업분석] 한전KPS, 영업이익 364% 급증시킨 원전 정비 독점기업 (원전 히어로즈 ③)

2026년 1분기, 한전KPS(코스피 051600)는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어난 3,524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364% 급증한 370억원. 신규 원전을 하나도 더 짓지 않았는데 나온 숫자입니다. 비결은 단순합니다 — 이미 지어진 원전을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뜯어서 점검하느냐입니다. 1분기에 정비를 수행한 원전이 12기로, 1년 전 5기의 두 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을 새로 … 더 읽기

[기업분석] 한전기술, 설계 하나로 원전 수출길을 여는 회사 (원전 히어로즈 ②)

2026년 5월, 한전기술(코스피 052690)은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화제에 올랐습니다. 실적시즌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평균 38% 상향되는 강세장 속에서, 정작 자기 실적 추정치가 크게 오르고도 지수 상승률의 절반도 못 따라간 종목 21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그런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6월 12일, 미국 SMR(소형모듈원전 — 공장에서 표준화해 미리 만든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