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Vertiv Holdings, ‘그리드에서 칩까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을 통째로 책임지는 회사 (전력기기 히어로즈 ⑥)

1946년, 미국의 전기기술자 랄프 리버트(Ralph Liebert)는 초창기 컴퓨터가 열 때문에 자꾸 고장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밀 공조기 시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기술 하나가 지금은 시가총액 1,100억 달러가 넘는 기업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주인은 그동안 세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가전업체 에머슨 일렉트릭에 인수됐다가, 사모펀드에 다시 팔렸다가, 결국 골드만삭스가 후원한 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습니다.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 더 읽기

[기업분석] NuScale Power, 세계 최초 SMR 인증에도 아직 한 채도 못 지은 이유 (원전 히어로즈 ⑦)

2025년 10월 15일, NuScale Power(NYSE: SMR) 주가는 53.43달러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장중 기준 52주 최고가는 57.42달러로 이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세계 최초로 SMR(소형모듈원전) 설계 인증을 받은 회사이자, 테네시밸리청(TVA)과 최대 6GW 규모의 초대형 배치 계약까지 맺은 ‘SMR 대장주’였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지금, 주가는 8달러대로 주저앉아 있습니다. 1년도 안 되는 사이 고점 … 더 읽기

[기업분석] Cameco, 웨스팅하우스 지분 49%를 쥔 우라늄 광산회사 (원전 히어로즈 ⑥)

이 시리즈에서 웨스팅하우스는 여러 차례 등장했습니다. 팀 코리아와 원전 지식재산권 분쟁을 벌였던 상대이자, 두산에너빌리티·비에이치아이와 협력하는 파트너로, 그리고 폴란드·불가리아 원전 사업을 이끄는 주체로 계속 언급돼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웨스팅하우스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정답은 원전을 짓는 회사가 아니라, 원전의 연료인 우라늄을 캐는 광산회사입니다. 2023년 11월, 캐나다의 우라늄 채굴기업 Cameco(NYSE: CCJ)는 캐나다 자산운용사 Brookfield와 함께 82억 … 더 읽기

[기업분석] Constellation Energy, 원자로 21기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가 살려낸 스리마일아일랜드 (원전 히어로즈 ⑤)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아일랜드 원전 2호기에서 노심이 부분적으로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사고는 지금까지도 미국 원자력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억되며 이후 수십 년간 미국의 신규 원전 건설을 사실상 멈춰 세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2024년 9월, 바로 그 발전소의 옆 호기인 1호기(사고가 나지 않았던 호기)가 마이크로소프트와 20년짜리 전력공급계약을 맺으며 재가동을 준비하고 … 더 읽기